사라진 시절의 소리를 매일 하나씩. 시도할수록 더 길게 들려줍니다.
여기서 나는 소리는 어디서 가져온 녹음 파일이 아니라, 브라우저가 그 자리에서 계산해 만드는 소리입니다. 전화 발신음은 350Hz와 440Hz라는 두 개의 음을 겹친 것이고, 통화 중 신호음은 거기에 "0.5초 켜고 0.5초 끄기"라는 박자를 입힌 것입니다. 옛 기기의 소리는 대부분 이렇게 몇 개의 주파수와 박자로 이뤄진 신호여서, 규칙만 알면 그대로 되살릴 수 있습니다.
그래서 이 페이지에는 음원 파일이 하나도 들어 있지 않습니다. 저작권 걱정 없이, 그리고 로딩도 없이, 버튼을 누르는 순간 소리가 합성됩니다. 사라진 소리를 박물관에 전시하는 대신 설계도로 복원하는 셈입니다.
다이얼업 모뎀 소리를 들으면 그 앞에서 접속을 기다리던 방이 떠오르고, 삐삐 소리를 들으면 공중전화로 뛰어가던 순간이 떠오릅니다. 소리는 시각보다 감정 기억에 더 가깝게 연결돼 있어서, 사진보다 더 빠르고 강하게 그때로 데려갑니다. 어떤 소리는 세대의 경계를 나누기도 합니다. 브라운관 TV의 15.7kHz 고주파는 나이가 들수록 안 들리기 때문에, 이 소리가 들리는지 아닌지가 세대를 가르는 작은 시험이 됩니다.
휴대전화가 무음·진동 모드이면 브라우저 소리도 막힐 수 있습니다. 벨소리 모드로 바꾸고 볼륨을 올린 뒤 재생 버튼을 눌러 주세요. 일부 소리(특히 브라운관 고주파)는 스피커나 나이에 따라 아주 작게 들리거나 안 들릴 수 있는데, 그것 자체가 그 소리의 특징입니다.